368개의 제주속 제주, 오름
제주도에는 368개의 작은 화산체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오름이라 합니다.
이런 오름들은 빚어진 과정에 따라 분석구, 수성화산(응회구, 응회환, 마르), 용암돔으로 구분을 하기도 합니다.
제주 오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분석구 형태의 오름인데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용암의 분출에 의해서 만들어진 지형으로 분출이 서서히 되어 만들어지면 봉긋한 모양의 오름이, 분출이 급작스럽게 되어 만들어지면 펑퍼짐한 모양의 오름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제주의 오름 가운데 24개가 수성화산인데 이는 뜨거운 마그마와 차가운 물이 만나 폭발이 일어나는 화산분출로 형성된 지형을 말합니다.
수성화산 가운데 화구의 크기에 비해 낮은 산체를 지닌 것은 응회환, 높은 산체를 지닌 것은 응회구라고 구분을 짓습니다.
성산일출봉은 전형적인 응회구이고, 수월봉은 응회환이 파도에 침식되어 그 일부분이 남은 것입니다.
마르는 지하수가 마그마의 열로 빠르게 기화해 지표 물질을 날려 보냄으로써 생긴 화산체입니다.
아부오름과 산굼부리는 마르, 하논분화구는 마르형 응회환입니다.
제주의 오름 가운데 10개가 용암돔으로 이루어졌는데, 용암돔은 점성이 큰 용암이 천천히 분출되면서 돔 형태를 띄는 지형을 만들기에 붙여진 이름으로 이를 대표하는 것은 산방산입니다.
제주의 오름들은 해마다 가을철이 되면 억새들로 장관을 이루게 되는데요, 여기에서 잠깐, 간혹 모양이 비슷해서 이 억새들을 갈대라고 표현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억새랑 갈대는 서로 다른 종입니다. 쉽게 구분지으시려면 습한땅에서 자라고 있으면 ‘갈대’, 마른땅에서 자라고 있으면 ‘억새’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오름'의 여러 이름들
간혹 제주지역 관광지도를 보시다가 궁금하신 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름은 오름인데 표기상으로 오름으로 안되어 있는 곳의 지명을 보고 말입니다.
제주도의 오름은 지역별로, 혹은 역사적인 쓰임새별로 이름을 달리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주 서부지역인 애월읍 지역에서는 오름 이름에 ‘메’를 붙이곤 합니다. 이 경우 헷갈려하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그 뒤에 ‘오름’을 덧붙이기도 합니다. 즉, ‘바리메’ 같은 경우에 ‘바리메오름’으로 표기하고 이야기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러한 오름에는 바리메, 족은바리메, 왕이메, 노꼬메, 족은노꼬메 등이 있습니다.
옛 제주읍지역에서는 오름을 줄여서 만들어진 말인 ‘올’을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물장올, 쌀손장올, 불칸디올, 태역장올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제주 동부지역인 구좌읍지역에서는 오름의 이름에 ‘이’를 사용기도 했는데 감은이, 식은이, 문석이, 용눈이, 알선이, 윗알선이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오름에는 그 형태에 따라
- 산(뫼의 한자 표기 ; 산방산, 단산, 군산, 송악산, 영주산)
- 악(역시 일제강점기 한자어표기 ;성판악, 이승악, 수악)
- 봉(峯 봉우리; 일출봉, 수월봉, 삼각봉)
- 봉(烽 봉수대가 설치되었던 오름 ; 원당봉, 지미봉, 고내봉)
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지도에서 오름을 찾을 실 때는 너무 ‘오름’에만 집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오름'위에 씌여진 제주의 역사
한라산 주변을 제외한 제주의 지형은 완만한 경사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솟은 이 ‘오름’들은 제주의 역사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삼별초의 대몽 항쟁이 막을 내렸던 붉은오름(광령),
이후 100여년 동안 몽고에 의해 수탈을 받아오다가 목호의 난이 최영 장군에게 진압될 때까지 전투가 이어졌던 새별오름,
그 후에도 목마장 오름들은 말의 생산 기지로의 역할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리고 해안가에 있는 25개의 전망 좋은 오름들은 조선시대에는 외적의 침입을 막는 방어 시설의 역할을 하였던 봉수대가 설치되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진지동굴이 구축되어 군사 기지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오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제주도의 가장 큰 비극인 4.3사건의 주요 배경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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